컨텐츠 바로가기

브랜드
고도
폴&나나
와카미
팔나트폭
러쉬룸
코퍼스크리스티
토쿠아타
파트라스
지젤
누도
시스터시스터
로리나
플래시타투
사봉젬므
남성
테마
하트
꽃
동물
해골
십자가
메세지
골드
진주
레이스
할인
 

러쉬룸

Search 검색
신상품 베스트 이벤트 더 고도 보석비누 목걸이 반지 귀걸이 팔찌 보석함 잡화 패션

현재 위치

  1. 게시판
  2. Nana's

Nana's

러쉬룸이 소개하는 이야기들입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한가위 음식만들기
작성자 러쉬룸 (ip:)
  • 작성일 2009-10-11 15:25:27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976
  • 평점 0점

안녕하세요^^ 나나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너무 오랫동안 일기를 비워 놓은 것 같네요~  8월과 9월을 숨가쁘게 지내는 바람에 나나의 일기도 잘 쓰질 못했습니다 ^^  그러나 이제 여행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요 ㅎㅎ

 

출장과 여러가지 일때문에 이번 여행은 왠지 더 피곤하고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습니다만  러쉬룸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동을 가져다 줄 또 다른 브랜드를 곧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꼭 기대해 주세요^^

 

자....이제 집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오랫동안 덮혀져 있었던 일기장을 펴니 기분이 편안해 지네요.  지난 한 달 동안의 일들이 하나 둘 씩 스쳐지나갑니다. 이제부터 조금씩 지난 한 달간의 못다한 일기들을 쓸 생각입니다.  일기라고 하기엔 좀 지난 사건들이지만....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나나의 이야기이니 빠뜨리지 않고 쓸 생각입니다^^  오늘은 갓 지난 추석 이야기부터 해 볼 생각이에요^^

 

늘 추석은 추계합숙훈련( 엄마와 함께요 ㅡ ㅡ; ) 이라고 해 둬야 할 정도로 강도 높은 1박 2일의 음식만들기가 절 기다리고 있답니다^^  어머니가 하시는 음식들이 감탄스러울 정도로 무공해에 온전한 정성이 들어가긴 합니다만 시중드는 저도 어머니도 몸이 괴로운건 사실이니까요^^ 자 이제...그 삶의 현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추석 연휴 첫날 아침일찍 도착하자마자 제게 주어진 임무는 잘 씻은 검은깨를 볶아서 곱게 찧는 거였어요~  송편에 들어갈 재료입니다.  앞마당 수돗가에는 벌써 동그랑 땡에 들어갈 양파들이 깨끗하게 목욕재계를 했네요^^

곱게 빻은 깨를 담고 나니 갑자기 깻잎전을 부치자며 몇몇 가족들이 집앞 깻잎밭으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지난 해 깻잎을 너무 많이 딴 탓에 겨울 내 깻잎만 드셨던 아버지는 벌써부터 많이 따지 말자며 노래를 부르십니다 ^^

깻잎을 많이 딸까 걱정하던 아버지의 염려와는 반대로 어머니는 깻잎밭 뒤에 있는 동산에 올라가시더니 내려오실 기미가 안보입니다.  그 동산에는 밤나무가 많이 있거든요^^  어쨌거나 어머니는 한참 만에야 내려오셨습니다. 저는 미리와서 따 놓은 깻잎을 수돗가에서 씻고 있었는데요~  밤을 무척 많이 주우신거 있죠? ㅡ ㅡ;;

 

자 이제....본격적으로 동그랑 땡과 동태전, 녹두전등 갖가지 전들을 시작합니다. 솔직히 명절 음식중에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전인 것 같아요. 막상 만들어 놓으면 얼마 없어서 허무해 지는데 준비하는 과정과 만드는 판(?)이 어마어마합니다^^

팬의 뜨거운 기름과 씨름하다 엉덩이뼈가 딱딱해 질 때쯤이면 전이 완성됩니다.  부칠 때 야금야금 먹어서인지 벌써부터 배가 부르네요^ ^

한편에서는 어머니가 주운 밤을 삶아 송편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하십니다.  아버지는 송편을 찔 때 얹을 파란 솔나뭇잎을 따서 열심히 씼고 계시네요~

콩송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번에는 콩은 빼고 달달한 깨송편과 밤송편만 만듭니다.  송편을 만드는 반죽도 어머니가 쑥이 한창인 이번 봄에 따 가루로 빻은 것들로 만든 것들이에요.  매번 명절마다 부지런한 어머님의 살림살이들이 하나 하나 빛을 발합니다.

자~ 이제 만든 송편위에 솔향기가 솔솔 나도록 솔잎을 솔솔솔 뿌려 보아요~

오호~  이제 송편이 완성되었네요^^ 솔향기가 물씬 나는 쑥송편입니다~ 이번 송편은 밤송편이 너무 맛있어요^ ^ 저녁 대신으로 송편을 잔뜩 먹고 나니 벌써부터 피곤이 몰려 옵니다.  내일은 무슨 일을 시키시려나....하다 잠이 듭니다.

추석 음식들이 대강 끝이 난 다음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남겨진 채소들은 잘라 장독대에 말리고 다음달 김장에 쓸 고추를 잘 닦아 말렸답니다.

고추를 닦는 건 마당에서 해야 하는지라 밭에서 일할때 쓰는 천이 드리워진 모자를 집어 들었습니다. 햇빛이 강해서 모자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고추를 하나 하나 닦아서 말리는 통에 몇 사람이 붙어서 하는데도 2시간이 족히 걸리네요. 역시 김장 준비는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ㅡ ㅡ;;

고운 가을 햇볕에 빨간 고추가 더욱 빨갛게 익어 갑니다.   하지만 빨간 고추를 감상하다 보니 서서히 11월 김장이 무서워 지기 시작하네요.  김장은 명절 음식보다 더한 노동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요..ㅠ ㅠ

무서운 생각을 떨치고 슬슬 일들이 정리되자 집을 나섭니다. 동네 구경도 하고 산책도 하면서 휴식을 취해 봅니다.

이웃집 담장에 핀 꽃들도 구경하고 노랗게 물든 논두렁 길을 걸어 보니 한결 피곤이 풀리는 듯 하네요^^ 벼들이 벌써 익어 추수를 기다리고 있고 길가엔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명절 음식 만들기가 해가 갈수록 혹독해 지고 힘들어지는 건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인가 생각해보며 천천히 집으로 돌아옵니다 .   절대 내년엔 이렇게 안하신다며 뒷목을 잡으시는 어머니를 매서운 눈으로 쳐다보면서도 다음 해에도 이렇게 맛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보네요^^  

깻잎을 안따든지...밤을 안까든지...깨를 안볶든지...해야 일이 줄어들 텐데라고 생각하는데도 내년에도 똑같은 일들을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저와 다른 명절을 보내셨겠지요?  집안마다 명절 음식도 다르고 풍속도 다를 텐데 여러분들은 어떤 명절을 보내셨을까....궁굼하네요^^ 별다른 이벤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늘 바쁘기만 한 가족들이 함께 보낼 수 있는 날이기에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행복하고 풍요로운 명절 보내셨길 빌며 다음 추석때에도 러쉬룸에서 변함없이 만나 뵐 수 있길 기원해 봅니다^^   여러분들~ 내년에도 꼭 또 만나요~ ㅎㅎ

 

나나

 

첨부파일
비밀번호 *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목록 삭제 수정 답변
  • 돼지콩 2009-10-14 00:27:58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ㅋㅋㅋ 이쁜 딸노릇을 잘하시네요.. 친정에서 맞는 한가위와 시집에서 맞는 한가위가 이렇게 다르구나를 깨닫은지 어언 10년하고도 1년더... 친정에서는 그리도 맛나고 정답던 음식과 일들이 노동이 되더이다...ㅠㅠ

  • 돼지콩 2009-10-14 00:30:54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이젠 어느정도 일에도 인이 박여서 전도 후딱 나물도 후딱 후다닥..그래도 아직 가끔은 친정에서 이일의 반의반만이라도 엄마를 도와드렸더라면 효녀 소리들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하네요... 에구구

  • nana 2009-10-14 13:35:22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저도 다른집 한가위 음식이 궁굼해서 가끔 엄마한테 이웃집 음식좀 얻어와 달라고 부탁을 하곤 한답니다^^매년 먹는 음식이라 가끔은 좀 다르게 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입니다만 막상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더라구요

  • nana 2009-10-14 13:38:14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후딱 하신다니^^부럽네요. 왜 우린 꼭 1박2일을 하는건지ㅡㅡ;; 그래도 돼지콩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효녀란 이야기를 듣는 것도 아니거든요^^ 평소에 잘 해야 하기에ㅋㅋ그래서 명절이나 김장을 챙기는 것이지만요^^

  • nana 2009-10-14 13:40:34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여하튼 오랫만에 뵈어요^^돼지콩님~오늘은 러쉬룸의 초창기 고객님들이 아직도 나나의 다이어리를 잘 읽어 주고 계신다는 것을 확인한 날이라 너무 기분이 좋네요~파리 갔다 와서 쓸 얘깃거리가 많으니 자주오세요^^

스팸신고 스팸해제

댓글 수정

비밀번호

수정 취소

/ byte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비밀번호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CAR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