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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룸이 소개하는 이야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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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민께 드리는 편지 - 2003년 5월 8일 대통령 노무현
작성자 러쉬룸 (ip:)
  • 작성일 2009-05-30 23:30:09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917
  • 평점 0점

안녕하세요.  나나입니다.  헤아릴 수 없는 충격과 끝모를 아픔 속에 착잡하기만 한 5월의 끝자락입니다.

 

지금껏 어떤 이유에건 잘 들리지 않았고, 또 전해지지 않았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절절하고 진심어린 국민에 대한 사랑, 세상에 대한 올곧은 신념 그치지 않는 여름날의 장맛비처럼 남은 이의 마음을 세차게 때리고 있네요.

 

허망하게 가셨지만 허망하게 가시지 않았고 당신은 패배했다 했지만 패배하지 않았던 유일의 대통령,  진실로 허망한 것이 무엇이고, 진정으로 지켜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국민에게 목숨으로 말해 준 대한민국의 아버지... 외롭게 홀로 가셨지만 이제 국민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외롭지 않을 마음속의 대통령이십니다.. 부디 하늘 나라에서 편안하고 행복하세요..

 

이제 슬프기만 했던 5월을 보내며 그 분이 절절한 마음으로 고독하게 외쳤던 국민을 위한 목소리들이 왜 그렇게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남았어야 했는지 역사가...현실이 답답하다 이야기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바른 세상을 위해 용기 있게 가라"라는 그 분이 남기신 뜻이 우리들 마음 속 깊이 배었으니 내일에 희망이 있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를 이끌 수많은 젊은 피에  "잘 사는 나라"보다 " 행복한 나라" 를 꿈꾸는 소망과 각오를 담아 냈으니 그분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위대하다 이야기하고 싶네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 시청앞 광장에 "내 마음속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작은 신문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모라 설명할 수 없는 마음때문에 사무실에 일찌감치 도착한 후  가방을 챙겨 지하철을 타고 시청앞에 무작정 내렸습니다. 영결식을 보고 돌아서는 그 길이 무척 쓸쓸했지만 시청앞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만든 노란 바다가 어떤 바다보다 힘있고 광활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

 

들고 온 작은 신문에 "국민께 드리는 편지-2003년 어버이날" 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이 쓰신 글이 있어 나나의 다이어리에 담아 봅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 우리 국민들에게 남기신 수많은 당부들이 이 하나의 편지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손녀를 뒤에 태운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며 행복하게 웃으시는 그분을 추억합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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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드리는 편지-2003년 어버이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저에게는 큰 절을 두 번 하는 날입니다.

한 번은 저를 낳고 길러 주신 저의 부모님께 감사 드리는 절입니다.

또 한 번은 저를 대통령으로 낳고 길러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는 절입니다

(중략)

 

국민 여러분!

대통령의 어버이는 국민입니다.

국회의원의 어버이도 국민입니다.

한 인간을 대통령으로 국회의원으로 만든 사람은 바로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고 명시된

대한민국 헌법 제 1조는

이 나라의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군말없이 따라야 하는 지상명령입니다.

여러분의 관심 하나에 이 나라 정치인이 바뀌고

여러분의 결심 하나에 이 나라의 정치는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 관심과 결심 또한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어버이의 마음을 가지시면 됩니다.

어버이는 자식을 낳아 놓고 '나몰라라'하지 않습니다.

잘 하면 칭찬과 격려를 해 주고 잘못하면 회초리를 듭니다.

 

농부의 마음을 가지시면 됩니다.

농부는 김매기 때가 되면 밭에서 잡초를 뽑아 냅니다.

농부의 뜻에 따르지 않고 선량한 곡식에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라는 국민의 뜻은 무시하고

사리사욕과 잘못된 집단 이기주의에 빠지는 일부 정치인,

개혁하라는 국민 대다수의 뜻은 무시하고

개혁의 발목을 잡고 나라의 앞날을 막으려 하는 일부 정치인,

나라야 찢어지든 말든 지역감정으로 득을 보려는 일부 정치인,

전쟁이야 나든 말든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일부 정치인.

 

이렇게 국민을 바보로 알고 어린애로 아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국민여러분과 제가 할 일이 있습니다.

제가 할 일은 어떤 저항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통령의 의무인 대한민국 헌법 제 1조를 지키는 것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헌법이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하실 일은 어버이의 마음을 가지시고

농부의 마음을 가지시는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저에게도 어버이의 회초리를 드십시오.

국민여러분의 회초리는 언제든지 기꺼이 맞겠습니다.

아무리 힘없는 국민이 드는 회초리라도

그것이 국익의 회초리라면 기쁜 마음으로 맞고 온 힘을 다해 잘못을 고치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있는 국민이 드는 회초리라도

개인이나 집단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드는 회초리라면

매를 든 그 또한 국민이기에 맞지 않을 방법은 없지만 결코 굴복하지는 않겠습니다.

'너 내 편이 안되면 맞는다' 라는 뜻의 회초리라면 아무리 아파도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굴복하면 저에게 기대를 걸었던 많은 국민들은 기댈 데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굴복하면 저에게 희망을 걸었던 많은 국민들이 희망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국민여러분!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높은 자리, 많은 돈을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부모님을 한 번 더 찾아 뵙지 못한 것,

사랑하는 아이를 한 번 더 안아 주지 못한 것,

사랑하는 가족에게 더 잘해 주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습니다.

저도 IMF 후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전국의 노동자들을 설득하러 다니느라고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일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저의 이 편지가 부모님의 은혜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

대한민국이라는 가족 공동체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효도 많이 하십시오

우리 모두의 가슴에 마음으로 빨간 카네이션을 바치며

 

2003년 5월 8일

대통령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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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구인 '우리모두의 가슴에 마음으로 빨간 카네이션을 바치며'...라는 글귀가 좀처럼 지워지지 않네요. 진정 온 국민을 마음 속 어버이로 모셨던 대통령이었음을,  국민이 희망을 저버리지 않도록 불의에 굴복하지 않았던 불멸의 대통령이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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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ra 2024-05-07 22:29:25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잘사는 나라보다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국민들을 지켜봐주시길.....

  • nana 2024-05-07 22:29:25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우리가 해야 할 의미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더 고민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창한 6월의 첫날이네요. 그곳에서도 기분좋게 아침을 맞이하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 러쉬룸 회원 2024-05-07 22:29:25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아... 오랜만에 신제품 구경하러 러쉬룸 왔다가 또 눈물이 핑 돕니다. 지난 일주일은 너무 슬펐습니다. 성인이 되고난 후 첫 투표때 떨리는 가슴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표를 드렸던 분인데... 러쉬룸 들어오자마자 뜨는 사진은 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손녀와 자전거 타시는

  • 러쉬룸 회원 2024-05-07 22:29:25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사진이네요-_ㅠ 나나님의 예쁜 마음 하늘에 잘 전해질거라고 믿습니다...

  • nana 2024-05-07 22:29:25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네....국민모두의 마음이 다 전해졌길 바래봅니다...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누군가 "단심"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소신과 열정과 마음을 가진 그런 분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한 "단심'이 부족한 우리에 대한 자책과 미안함때문에 추모의

  • nana 2024-05-07 22:29:25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가슴이 아직 뜨거운 듯 합니다. 이제 우리도 제대로 된 단심을 가지고 그것을 지키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작더라도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는데 좀 더 관심을 가지려구요.오늘 경기교육청에서 학원가 10시이상 운영금지 방안을 내 놓았다는데 가서 응원의

  • nana 2024-05-07 22:29:25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한 마디 쓰려구요..국민이 어버이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그분의 말씀을 기억하려 합니다. 그럼 오늘도 뜻깊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자주 뵈어요^^ 고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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