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10월의 맑은 주말에 뵙는 나나입니다~

화창한 가을 날씨 덕택에 밝은 햇볓 아래에서 마시는 여유로운 카페 한 잔이 더없이 행복한 순간을 가져다 주는 가을입니다.  어제는 일 때문에 종로에 갔다가 삼청동 풍문여고 골목을 다시 한 번 찾았더랬습니다.  신사동 가로수 길처럼 이 곳도 심상치 않은 기운이 도는 강북의 또 하나의 hot spot. 지난 번 밤에 왔을 때의 몽롱하고 따뜻한 기억 외에 오늘은 선명하고 밝은 기억을 담아 가 볼까 해서 들려 봤는데요. 이곳에서는 주말에 간간히 street market같이 옷이나 악세사리를 파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잠깐 런던의 brick lane같은 곳으로 발전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여하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음식점들과 아티한 샵들로 주말 오후는 무척이나 북저거리네요. 그러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아라리오 미술관의 서울 갤러리, "아라리오 서울"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잠시 전시 중인 Jitish Kallat 전시를 보고 나왔습니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맨 먼저 지티쉬 칼랏의 작품들 중 인스톨레이션 작품인 collidonthsu라는 life size 크기의 뼈로 만든 인상적인 차가 눈에 들어옵니다.  인도의 young artist인 지티쉬 칼랏은 극단적인 분열과 파괴, 그리고 혼돈이 공존하는 인도의 도시를 인간의 생존과 투쟁이  얽힌 유령선과 같은 그 무엇으로 묘사합니다.

독특한 고스 분위기에 정치적인 풍자를 잃지 않은 듯한  이 작품은 어쨌거나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 오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 감상도 하고 주변 골목의 몇 군데 갤러리를 둘러 보시면서 한적한 갤러리 산책을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맛있는 식사에 향긋한 커피또한 이 곳의 특별한 분위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또하나의 행복이니까요~

10월의 아름다운 가을과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러쉬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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