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 손안의 정원’과 같은 신기한 주얼리를 하나 소개할까 하는데요. 독창적인 디자인과 함께 디자인의 영감과 그 해석이 무척 재미있는 콜렉션이라 러쉬룸의 고객님들과 함께 봄날 갤러리를 거닐 듯 구경할까 합니다.

제가 오늘 소개하는 디자이너는 이태리 디자이너인 Barbara Uderzo (바바라 우데르조)입니다. 이태리의 비첸자에서 태어나 아직까지도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바라 우데르조는 1965년생으로 30대 후반까지 끊임없이 수학하며 (그녀의 프로필을 보니 지속적으로 자신을 개발하고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받을 만한 이력이었어요~) 독특하고 실험적인 주얼리를 선보여 왔습니다. 비엔나의 중요한 주얼리 갤러리인 V&V 나 이태리 파도바의 Marjike studio등 꾸준한 전시를 통해 좋은 작품들을 내놓고 있는 그녀는 현재 scuola d'arte Mestieri에서 주얼리를 가르치고 있다 하네요.

자 이제부터 바바라 우데르조의 전시를 천천히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succulent ( 선인장 )

이 콜렉션은 succulent (선인장) ring 콜렉션이에요. 나무로 만든 반지에 선인장을 심은 즐거운 반지로 소량의 물을 가끔 주고 특별히 아껴주라는 멘트를 달아 놓았네요^^ 손가락 위의 정원을 가꾸는 기분, 실제로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다음은 1958년의 공상 과학 소설 컬트 무비인 "BLOB"에서 영감을 얻은 blob ring 콜렉션입니다~ 

blob ring

지구를 침략해서 인간이든 무엇이든 먹어 치우는 딸기같이 생긴 젤리느낌의 괴생명체인 blob에서 영감을 얻어 플라스틱을 이용해 everyday life (일상생활)을 실험적이고 캐주얼하게 리스타일링한 그녀의 주얼리 피스들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작품들로 저도 이 반지때문에 작년에 바바라 우데르즈를 알게 되었답니다. 무척 신기한 콜렉션이죠? ^^

다음 콜렉션은 deinos ring 콜렉션입니다. 다이노스는 그리스어로 " terrifying" (무시무시한)이라는 말로 공룡의 어원이기도 한 단어입니다. 바바라 우데르조의 다이노스 링은 유기적이고 원시적인 형태의 뼈의 모양을 상기시키는 디자인으로 원시시대의 고대의 아름다움과 꾸밈없는 힘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독특한 링이어요.

deinos ring

엄청난 볼륨감을 갖고 있지만 보기와는 달리 가볍고 착용하기 쉬우며 손가락의 움직임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 하네요. 물론 고객님들께서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시겠지만 말이죠^^ 저도 이 정도의 볼륨감을 갖는 반지를 디코킥의 08AW 콜렉션에서 발견하긴 했습니다만 일상생활에서는 힘들듯 해서 포기했었답니다. 그러나 바바라의 디자인을 보며 경외감같은 것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아마 이러한 디자인을 하는 대담한 용기와 상상력, 그리고 그녀의 디자인적 스토리에 대한 감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 콜렉션인 snakr ring의 snark는 shark (상어)와 snail (달팽이)의 함성어로 Lewis Carroll의 소설인 the hunting of the snark라는 소설에 등장한 이상한 생명체에서 영감을 받아 작가의 상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들입니다.

snark ring

에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많이 본 기괴한 괴물체를 본 듯, 살아 움직이는 힘찬 역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자 이제 여러분들, 복도의 마지막에 서 있으시네요^^  바바라 우데르조의 마지막 콜렉션은 splash ring으로 물보라, 물거품을 연상케하는 역시나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그녀의 작품 천천히 즐기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plash 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