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러쉬룸에 대한 제 생각을 좀 적어 볼까 합니다. 사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러쉬룸의 어떤 멋진 고객님이 저에게 화두를 던지시더라구요^^ everyone's diary 에 가끔씩 남겨 주시는 소중한 고객님들과의 이런 저런 대화 속에서 저도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을 조금씩 풀어 놓는 것 같습니다.
그분이 물어보시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도대체 남으시는지.. 그리고 4억 소녀도 있는데 러쉬룸의 미래는 어떠할지 궁굼하다고요^^ 저도 사실 궁굼합니다ㅎㅎ 그렇게 시작해서 술술 적어 내려간 글이 제법 제 솔직한 마음을 담은 것 같아서 일기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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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먼저 답변을 드리자면^^ 러쉬룸의 가격은 걱정하시는 것과 같이^^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는 사실 아닙니다~ 수입브랜드가 대부분 책정하는 mark up 보다 온라인상에 판매하는지라 상당부분 낮게 책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열심히 팔아야 한답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 주시고 계시지만요^^ ( 홍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열심히 홍보해 주신다고 하네요^^ )
그러나 러쉬룸의 가격을 다른 수입 브랜드처럼 높게 책정하지 않는 이유는 또 하나가 더 있답니다. 제가 수입 브랜드에서 일하면서 (저도 직장인이었지요^^)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 부분이.. 제가 맡고 있는 상품들을 사고는 싶지만 살 수 없다는 거였죠. 흑...너무 비싸서 ㅠ ㅠ . 사실...러쉬룸도 비싸다는 분들이 너무 많지만^^ 수십만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수입 의류들을 보면 ( 예쁘긴 합니다^^) .... 한숨이 절로.... 난 왜.. 이리 가난할까... 왜 이리 비싸나 상처 받은 날들이 있었...아니 많았답니다 ㅎㅎ
그래서 디자인을 사랑하고 패션을 사랑하는 분들이 독특한 감각을 소유하고 즐길 수 있는 편안한( ? ) 가격대로 만들고 싶다는 제 의지가 러쉬룸에는 담겨져 있습니다. 저도 구매 가능한 저렴한 가격대로 독특한 상품들을 즐겨 사는 편이었어요. 해외출장때 좀 더 많이 구매하는 편이었구요.
몇 백만원, 몇 천만원의 명품은 아니지만 affordable (구매가능) 한 price 로 구입한 개성만점의 아이들이 늘 제겐 즐거움을 주었답니다. 그래서 비슷한 취향과 생각을 가진 분들과 독특하고 자유로운 상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많은 분들이 더 창의적인 상품, 더 나은 디자인 가치를 만나고, 획일화던 감각이 아니라 개성적이고 다양한 감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곳이 많지 않아서 늘 목말랐지요. 비싸서, 살 수 없어서 목이 바짝 마르기도 했구요ㅎㅎ 그래서 러쉬룸의 가격대는 해외의 가격대와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대로 대중적인 가격선을 목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러쉬룸의 운명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함께 만들어 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디자인에 더 열광하고, 용감한 창의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멋진 디자인을 소개해서 그것을 소유하는 기쁨을 나누는 일이 당분간은 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러쉬룸의 운명이 대박 쇼핑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
여하튼 나눔이 우선이라 생각하구요^^ 저도 좋아서 하는 일인지라 쭉 좋았음 좋겠습니다~
★★ 님도 즐겁게 일하시고 패션계는 몰 해도 노가다인지라^^ 옥체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오늘 눈이 왔네요. 눈이 너무 멋지게 와서 반했습니다~ 수다가 너무 길었죠? ~ 남은 11월 그리고 12월, 소중한 2007년으로 보람차게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놀러 오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나나
so !러쉬룸과 나나님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
미야오님~ 그리고 러쉬룸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전 이런 귀한 곳 저 혼자만 알고 싶어 남들에게 알려 주지 않았는데 .. 나나님의 글을 읽으며 홍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 그래도 저 혼자만 알고 싶답니다. 난 욕심쟁이 ㅠㅠ
바라나시님~ 혼자만의 즐거움으로라도 계속 간직해 주세요^^ 열 분과의 스침보다 한 분과의 진실한 소통이 더욱 소중하니까요^^ 오늘 행복한 눈이 왔네요~ 예쁜 하루 보내세요~ㅎㅎ
러쉬룸에 대해 깊이있게 알게된 것 같군요......
글로 써 내려가니 산만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정리가 되는 듯 했답니다^^역시 글을 쓴다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무로님~감사합니다^^